(수원 재래시장) 코로나도 막지 못하는 시장 데이트

안녕하세요.

날씨도 추워지고 코로나도 점차 안 좋아지면서 밖에 나가지 못하니 
저도 그렇고 남편도 그렇고 아이들도 그렇도 다들 우울해져가고 있었어요..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아이들과 함께 갈 수 있는 곳인데 안전하면서도 볼거리 먹거리가 많은 곳을 찾았습니다.
그렇게 저희들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찾아간 곳은 바로 먹거리도 볼거리도 풍부한, 수원 재래시장입니다..!
아이들도 너무 오랫동안 집에만 있다 보니 너무 힘들어했는데, 시장에 가니 정말 좋더라고요.

먼저 주변에 주차를 하고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시장 입구에 진입을 했습니다.
주차장에서 나와 시장 입구를 들어갈 때 보니까 고마운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그림들도 걸려있더라고요. 
우리들의 예전 추억을 살리기 위해 이렇게 시에서도 노력을 하고 계시는구나 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의 추억이 많은 수원 재래시장, 가족들이랑 다 같이 오니까 정말 색다른 것 같아요. 

조금 걷다 보니 바로 도착한 1980 꿈과 희망이 서린 화서시장!
아직도 이렇게 살아있는 듯한 시장이 있다니 저처럼 시장에 대한 추억이 많은 사람이라면
정말 반가울 수밖에 없는 곳인 것 같아요. 
일단 입구에서부터 안전실천에 대해 잘 나와있고 
또 이렇게 시장 내에서도 방문객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안전실천해 주시니, 
방문하는 사람들도 마음이 놓이고, 우리 시장 사업도 다시 활발해지니 좋은 것 같아요. 
마스크 착용부터 손소독과 거리 유지 등, 안전 수칙들을 지키면서도
시장은 야외이기 때문에 더욱 안심하고 구경할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곳이라고 느껴졌어요.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에 오는 건데 왜 그동안 답답하게 집에만 있었는지.. 
역시 힘든 시간이 와도 생각의 전환만 한다면 다 방법을 찾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ㅎㅎ

시장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맛있는 음식들이 포장되어 있는 모습을 보고 참을 수가 없더라고요. 
싱싱한 재료들로 포장해서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으니, 정말 볼거리 먹거리가 가득한 금상첨화인 것 같아요.. 
일단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용희네 김밥에서 아이들이랑 먼저 시장 떡볶이를 한 그릇 먹고
또 지나가는 길에 발견한 만두 맛집에서 정말 맛있는 만두도 먹고 왔습니다.  
시중에 흔히 배달시켜 먹었던 떡볶이랑은 또 다른 느낌인데 저는 추억의 맛이라 그런지, 시장 떡볶이가 더 맛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요즘 만두 맛집 찾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데.. 수원 재래시장에 이렇게 진짜 맛집이 있었다니. 
가까운 거리에 있는 입맛에 맞는 만두 맛집을 찾아서 너무 행복합니다. 

그리고 그 근처에서 저희를 맞이해준 시장 옛날 통닭집과 닭발집입니다!
닭강정도 시장 닭강정이 정말 맛있고 재밌죠~
걸어 다니면서, 수원 볼거리를 열심히 구경하면서, 닭강정을 먹으면 그 맛이 두 배가 됩니다. 
저희도 역시 바로 닭강정을 구매하고 옛날 통닭도 포장해서 가져왔어요. 
심지어 배달 어플에도 등록되어 있다고 하니 다음에 꼭 시켜 먹어볼 예정입니다. 
왕족발 집도 정말 군침 도는 족발이랑 닭발을 세팅해두셔서 홀린 듯 다가갔습니다.ㅋㅋ
아이들이 저를 닮아서 닭발이랑 돼지껍데기를 정말 좋아하는데,
배달 시켜 먹으면 너무 비싸서 자주는 못 먹었어요. 
그런데 역시 시장 인심은 다르다고, 여기는 정말 맛있는데 가격도 저렴해서 너무 신나더라고요. 

나오는 길에 신성 정육점에도 들렀었는데,
이곳은 또 질 좋은 국내산 돼지고기 및 한우뿐만 아니라
저렴한 수입육 소고기 판매해서 좋았어요. 
생고기도 예외 없이 미리 포장해서 진열해두셨어요!
부위별로 깔끔해서 포장해서 냉장고에 진열해두셔서
구입할 때도 걱정 안 해도 되고, 깔끔하게 가져갈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아요. 
고기를 정말 야무지게 포장해 주시더라고요.
저희가 들렀던 초원 축산은 정말 좋았던 게, 한 돈(암퇘지)를 1+ 등급만 엄선해서 판매하시고 
또  한우도 1등급, 1+ 등급, 2+ 등급만 취급하시는 전문점이었어요. 
안심하고 포장해서 집에 가져가서 먹을 수도 있고, 양쪽으로 상점 가운데 쪽에 테이블이 있어서 
포장한 음식을 바로 먹을 수도 있어요!
소비자를 배려해 주신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수원 재래시장하면 생각나는 신선한 생선집!
수산 마켓에서 신선한 생선들을 직접 보고 고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생선도 깔끔하게 포장해 주시고 사장님도 마스크 착용하시고 포장해 주셔서 감사하더라고요. 
다들 마스크 쓰고 일하시기 쉽지 않으실 텐데.. 다들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시장에 오면 이렇게 살아있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힘이 나는 것 같아요. 
예전처럼 엄청나게 붐비고, 여기저기서 판매하시는 분들의 우렁찬 목소리를 들은 수는 없지만
그래도 시장은 늘 살아있는 느낌은 얻고 갈 수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생선가게에서도 신선한 생선들을 포장해놓으신 것이 있어서
매운탕 세트도 바로 구매해왔습니다. 
이날 저녁에는 포장한 돼지껍데기랑 매운탕이었어요. 
메뉴가 마치 술 한잔해야 할 것 같은 메뉴이지만 아이들이 아직 미성년자라
남편만 반주하고 저는 그냥 밥이랑 열심히 식사했습니다~

그리고 시장 곳곳에 우리 전통을 살린 소품들이랑 한복 등이 있어서 볼거리가 참 많았어요. 
의류에 관심이 많은 저희 딸내미도 여기저기 구경하면서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특히 이쁜 인형이랑 소품들을 전통문양을 살려 만든 가게에서는 한참을 구경한 것 같아요. 
구경만 하기에는 너무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아서 큰 맘먹고 하나사 왔습니다. 

직접 만드신 인형이라 그런지 유니크하면서도 집에 장식품으로 놓기 딱인 것 같아요. 
한 땀 한 땀 정성이 느껴지는 아이들이라 더 마음이 가더라고요. 
색상도 전체적으로 고풍스럽고 또 저희 집 거실에 있는 찬장이 전통 느낌이라 잘 어울릴 것 같았어요. 

그리고 시장 내에서도 이벤트 같은 것도 하시고 계셔서 분위기가 정말 좋았어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열심히 구경했던 것 같아요. 
시장 내에 따로 땡마트도 있어서 필요한 세제랑 여러 가지 물품들을 살 수 있는 점도 편리했습니다. 

나중에 집에 와서 보니 도자기 세트가 정말 거실에 잘 어울리더라고요.
색상도 고급스럽고 직접 만드신 거라 그런지 정말 견고한 예술작품 같아요. 
이 안에 무엇을 담아야 할지 이제 고민할 차례입니다..ㅎ 
오랜만에 추억의 장소, 수원 재래시장, 화서시장에 다녀오니 스트레스가 정말 날아간 것 같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재밌고 안심되는 놀 거리를 찾으신다면,
먹거리, 볼거리가 풍부한, 수원 전통시장에 꼭 가보세요~